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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로 도쿄·베이징에 “북동아시아 환상 고속철도·도로” 이니셔티브

'동아시아판 ECSC' 한중일 협력사무국 구상

한·중·일 3국은 19세기 중반 이후 국가존망이 걸리는 과제를 독자적인 방법으로 극복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나라로 성장했다. 2021년 현재 이 3개국은 세계적으로도 부강한 국가이다. 가장 중요한 국력지표인 경제력 면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집계기준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세계 10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군사력 면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은 GFP(Global Firepower) 세계 군사력 지수 기준으로 각각 세계 6위, 3위, 5위다. 3개국 중 가장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은 한국에서도 주요 7개국(G7) 수준의 국력을 갖고 있다.

 

미국 시사지 US News & World Report는 올해 한국의 국력을 G7 국가의 이탈리아, 캐나다보다 상위가 되는 세계 8위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력이나 군사력 등의 하드 파워는 물론, 한류에 상징되는 소프트 파워도 세계 수준에 달했다. 한중일 3국이 속하는 동아시아의 영향력은 미국, 캐나다가 속해 있는 북미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이 속한 유럽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으로 긴 평화교류시기

 

한중일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고대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교류했다. 친밀한 이웃으로 수천년을 만지면서 살아온 것이다. 3국을 구성하는 민족과 언어는 다르지만, 보기, 외모가 비슷하고 음식과 전통 의상도 일부 유사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한중일은 황하 중류지역에서 탄생한 한자를 도입해 각각의 언어환경에 맞춰 발전시키는 등 공통성 속에서도 다양성을 키웠다. 전쟁 등의 갈등을 경험한 시기도 있었지만 평화적으로 교류·교역한 시기가 압도적으로 길었다.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가장 오래 유지한 나라는 중국이다. 국토면적과 인구 규모면에서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웃돌고 있다. 근세 이전에도 중국 문화, 과학기술 수준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뛰어났다. 전 근대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서 많은 문물, 기술, 제도를 받아들였다. 중국 우위의 3국 관계는 근대에 들어서 역전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했지만 조선은 문호를 닫고 외부와의 교류를 거절하고 멸망의 길을 따랐다. 1945년 해방 후 한국은 분단, 전쟁을 경험했고, 한때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부침을 경험한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1840년 아편전쟁에서 패배했고 근대화 시도조차도 좌절하고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일본에 넘겼다. 1895년 중국과 1905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하여 한반도와 중국의 일부를 점령하기까지 되었다. 현대에서 동아시아 3국은 급속히 발전했다. 한국은 1960년대에 시작된 급속한 경제성장의 결과 경제·군사·문화적으로 G7레벨 국가로 발전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50년 조선전쟁을 계기로 부흥해 2009년까지 세계 제2 경제대국이라는 지위를 누렸다. 1990년대 이후 급부상한 중국은 2010년 일본 경제력을 역전해 다시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중·일 무역, 투자, 인적 교류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유학생 등 미래 세대의 교류도 눈부시게 증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 요 이전 3국의 교류는 매우 활발했다. 2019년 한중, 한일, 일중무역 규모는 각각 2400억 달러(약 287조6640억 원), 760억 달러(약 91조936억 원), 3100억 달러(약 371조5660억) 원)에 도달했다. 한중, 한일, 일중 항공편 수는 각각 14만편, 11만편, 15만편으로 인적교류 규모도 각각 900만명, 760만명, 1100만명에 달했다(2018 년 기준). 지속되는 코로나 옥에서도 동아시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교역이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한중일의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

 

인적·물적교류의 빈도와 비교하여 한중일의 정치적 긴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를 극복하자 한중일 3개국 지도자는 2011년 9월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견고하게 하려고 한중일 협력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TCS)을 창설했다. 한중일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던 3국 정상회의를 넘어 협력을 제도적으로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TCS는 역내외 국가들과의 갈등과 전쟁에서 오랫동안 괴로운 경험을 한 한중일 3국의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기관이다.

 

TCS 창설 이래 한중일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다만 3국 모두에서 민족주의가 높아진 결과 최근 서로 적대감정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TC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TCS가 구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한국, 일본, 중국을 대한해협(쓰시마해협)과 황해의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북동아시아 환상 고속철도·고속도로의 대처(Northeast Asia Ring Railway & Expressway Initiative) "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한중일 국민은 승용차나 고속철도로 한일·한중해저터널을 통해 12시간 이내에 서울과 경상북도 경주, 일본 도쿄와 교토, 중국 베이징과 서안 를 방문할 수 있다. 3국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교류가 촉진되어 각국의 국민의 상호이해와 친근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TCS가 서유럽 공동번영에 기여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사무국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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